[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지리(吉利)자동차 산하 전기차 업체 지커(极氪, ZEEKR)가 최근 기관투자자 로드쇼에서 180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의 기업가치를 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커는 이달초 싱가포르와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복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지커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국 제몐(界面)신문이 20일 전했다. 상장을 통해 약 1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지커는 지난 2월 시리즈A 투자유치에서 13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산정받았으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커는 2021년3월 설립됐다. 지리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설립 1개월만에 전기차 세단 지커001을 출시했다.
지커는 지난해 7만대를 판매했다. 올해 8월까지의 판매량은 6만6975대였다. 올해 판매량 목표는 14만대, 2025년 판매량 목표는 65만대다.
지커는 현재 중형세단 지커001, SUV인 지커X, MPV인 지커009 등 3가지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발표한 2023년형 지커 001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이 전기차는 CATL이 생산한 14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시 1032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는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긴 항속거리다.
지커는 현재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유통망을 빨리 확산시키고 있다. 회사는 모기업의 유럽내 네트워크망과 지커의 성능을 고려할 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커는 8.09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7.59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커의 전기차 세단 지커001[사진=지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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