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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경기회복 자신감 "중국 발전 피하지 못할 함정 없다"

기사등록 : 2023-09-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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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를 둘러싸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요 부처 책임자들이 "디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 발전에 피하지 못할 함정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원 정례 브리핑이 열리면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재정부, 인민은행 책임자들이 모였다.

충량(從亮) 발개위 부주임은 "올해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물가 수준과 수요 회복, 경제 성장, 통화 공급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 경제에는 디플레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디플레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운데서도 중국 경제는 쓰러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응하는 가운데서 발전했다"며 "현재 내외부에서 중국 쇠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이러한 논조는 지금까지 현실화한 적 없고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우란(鄒瀾) 인민은행 통화정책사 사장은 불안한 위안화 환율에 대해 언급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자주 언급되지만 위안화의 바스켓 통화 대비 환율이 통화 가치의 변화를 더욱 포괄적으로 반영한다"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위안화 환율의 전부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사진=셔터스톡]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5% 이상 오르며(위안화 가치 하락) 아시아 주요 통화 환율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이 원인이다.

특히 이달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8일 역외 시장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7.3682위안까지 상승, 2022년 10월 26일 이후 신고점을 찍었다. 역내 시장에서는 달러당 7.351위안까지 급등하며 2007년 이후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환율지수를 구성하는 바스켓 통화는 총 24개다. 달러와 유로화, 엔화가 각각 19.8%, 18.2%, 9.8%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기타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8일까지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각각 0.9%, 0.7%,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주요 기관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의 5.2%에서 이달 4.5%로 낮춰 발표했고, 로이터가 중국 국내외 경제전문가 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7월의 5.5%에서 5.0%로 낮아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양책이 경제를 안정시킬 만하지 않다며 올해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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