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날 에페 개인전에서 최인정과 송세라에 이어 벌어진 두 번째 '펜싱 집안싸움'에서 오상욱이 이겼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사진 = 대한체육회] |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구본길과의 결승 접전에서 한 점 차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상욱은 5년 만에 다시 성사된 구본길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반면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4회 연속 우승을 노린 구본길은 이번엔 오상욱을 넘지 못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상욱이 25일 열린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결승에서 구본길을 꺾은 뒤 위로하며 안아주고 있다. 2023.9.25 psoq1337@newspim.com |
오상욱과 구본길은 경기 전 훈훈한 선후배 모습을 보였지만 피스트 위에 오르자 냉철한 승부사로 돌변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포효하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오상욱이 먼저 2점을 냈지만 구본길이 곧장 추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상욱이 8-7로 앞서면서 1분 동안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상욱이 상승세를 타며 연속으로 7점을 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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