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외벽 철근 누락 사태 회의에 참석해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공공주택에 대해 일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LH 벽체 철근누락 문제현황 및 조치계획을 보고받고, 이한준 LH 사장 등 참석자들과 LH 안전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3.09.26 yooksa@newspim.com |
원 장관은 LH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런 실책이 벌어진 것을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늦어도 한달 내에 전국 공공주택 점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LH가 건설 중인 공공분양 아파트 전체 13개 동 가운데 4개 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70%가량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를 지난 6월 말 인지하고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원 장관은 "해당 (설계·감리) 업체가 시공 중인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긴급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단지의 구조설계를 맡은 업체와 철근 누락을 보고한 감리단장을 퇴사 조치한 감리 용역회사 모두 무량판 부실시공과 겹치는 업체들이어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다.
원 장관은 이어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실이 LH 내부는 물론 국토부에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고 누락 문제도 심각하게 들여다볼 것을 LH에 주문하면서도 "이런 식이라면 설사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LH를 직접 지휘한다고 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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