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동통신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청년들의 통신비 이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통3사가 추석을 맞이해 청년층의 구직 사이트 데이터 지원 등 통신비 부담 인하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에 8월 발표된 '추석 민생안전대책(관계부처 합동)'의 후속조치로 정부와 통신사, 지역케이블 TV, 홈쇼핑사 등이 협력해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통3사는 청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19세에서 만 34세의 청년이 구직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10~11월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작년에는 워크넷,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업훈련포털 등 고용노동부 운영 5개 구직사이트 데이터 이용료만 면제했다. 올해부터는 월드잡플러스, 잡알리오 등 5개 사이트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도 면제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 전후로 통신사와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사회공헌 서비스"라며 "구매력이 작은 소외된 청년층이 존재하니 보편적인 복지 차원에서 통신사가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전연령대에서 통신비 인하 정책 실효성 찾아야"
특히 휴대폰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가입자 10명 중 4명이 2030세대로 밝혀지면서 전연령대에서 실효성 있는 통신비 인하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정문 의원은 5세대 이동통신(5G) 청년·시니어 요금제와 관련해 "특정 연령대에 속하지 않는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며 "2030세대의 취업난,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는 MZ세대를 위한 청년 전용 요금제 등을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0청년 요금제를, KT는 Y덤 요금제, LG유플러스는 유쓰 청년 요금제를 앞세워 20대 고객을 겨냥했다.
SKT는 0 청년 요금제를 올해 6월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넓은 청년층을 지원한다. 데이터 최대 50GB 추가, 커피·영화·로밍 50% 혜택이 주어진다.
KT는 만 29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Y덤 요금제를 내놨다. Y덤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하며 스마트기기 공유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9월 초 출시된 Y끼리 무선 결합 혜택은 나이와 요금제가 확인되면 가족 외에도 친구, 지인과 함께 가입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2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를 내놓고 만 29세 미만 고객들에게 최대 6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매달 20일에는 해피유쓰데이를 진행해 음료·전시·여행·로밍 등 20대가 선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 구직자, 회사원 등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20대를 위해 할인 혜택, 데이터 추가 제공 등 혜택을 실감할 수 있도록 요금제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요금제 대안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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