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이번 달 인도·인도네시아, 미국 뉴욕 출장 등 강행군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비공개로 업무보고 등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22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에 대해 "특별히 이 건(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며 정치 현안에는 거리를 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속적으로 이 대표의 사안에 대해 수사 사안이자 재판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향해 추석 민생 물가 안정 등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추석 민심 챙기기에 주력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제4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곧 추석 명절이다. 옛말에 '늘 한가위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며 "정부도 우리 국민을 늘 한가위처럼 넉넉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5박 7일 일정으로 인도·인도네시아 순방을 다녀온 뒤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48개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23일 귀국한 직후에도 대백제전 참석을 위해 충남으로 향했으며, 전날까지 팔도장터 방문, 국무회의, 국군의 날 기념행사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 중 코피를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 보고를 받으며 휴식을 취한 뒤 추석에도 민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등 민생, 안보 일정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며 "측시 서민들과 청년들,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공무원 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통시장, 군부대 방문과 더불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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