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입은 16.5% 감소한 50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자동차 수출 10% 증가…15개월 연속 증가세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번 4.4%의 수출 감소율은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이어나갔다.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자동차(10%)를 포함해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의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석유제품(-7%), 석유화학(-6%) 등의 수출 감소율도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8월 대비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9월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무역적자도 1억달러로 대폭 개선되며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미국(9%)과 EU(7%)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로 감소율이 한 자릿수인 -8%로 개선됐다.
◆ 산업부, 이달 초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 발표
수입은 ▲원유(-16%)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36% 감소하면서 16.5%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규모인 37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나갔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수출 주무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출 반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현장을 방문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하고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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