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대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4강행이 좌절된 건 2006 도하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패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3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지난달 30일 주전이 빠진 일본에 패배하면서 한국의 8강 탈락은 예고된 참사였다. 일본에 진 한국은 조 2위로 8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2일 바레인을 꺾고 가까스로 8강에 올랐지만 2위로 오른 대가는 컸다. 바레인전 직후 14시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야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활동량에서 밀리면서 내내 무기력했다. 중국 가드들은 체격의 우세를 앞세워 속공으로 쉽게 득점했다.
1쿼터를 13-20으로 밀린 한국은 2쿼터에서도 승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중국에 3점슛을 계속해서 허용하면서 전반을 30-50으로 크게 밀렸다. 지난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외곽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후반 김종규, 이승현, 하윤기까지 빅맨 3명을 나란히 코트에 내보내면서 지역 수비를 쓰는 승부수를 던졌다. 3쿼터에도 20점 차 안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장저린에게 속공 덩크슛을 얻어맞으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종료 3분 전 변준형의 득점으로 격차를 13점까지 좁히며 막판에 힘을 냈지만 역전에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14점차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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