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이크 크레이포 공화당 의원은 자신과 슈머 대표가 이끄는 여야 상원의원단이 다음주 중국을 찾을 예정이며, 시 주석과의 면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중국 당국자를 만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중국 당국은 중국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 반도체가 보안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주요 정보 인프라 시설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한 탓에 마이크론의 중국 내 매출은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방중 의원단은 상하이를 찾아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인들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크레이포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그랬듯 우리도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슈머 대표는 앞서 중국과 한국,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으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SCMP는 미국이 오는 11월 미국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은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백악관도 상원의원단 방중 계획을 알고 있으며, 이를 독려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