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또 한 명의 한국 레슬링 간판 베테랑 류한수(삼성생명)마저 조기 탈락했다.
류한수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이란의 다니알 소라비에게 0-9,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 패로 졌다.
한국 남자 레슬링 대표팀 류한수. [사진 = 대한체육회]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9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꿈꿨던 '레슬링계 큰형님'의 도전이 좌절됐다.
앞선 경기에서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3-9로 패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에게 승리한 이들이 결승에 올라야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다.
류한수는 경기 후 "면목 없다. 선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말했고 김현우도 "드릴 말씀이 없다. 많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정한재(수원시청)도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정한재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9, 2피리어드 테크니컬 폴로 무릎 꿇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에 나선 신병철(전북도청)도 1라운드에서 떨어져 이날 나선 한국 레슬링 대표는 모두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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