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내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민주당 51.3%, 국민의힘 29.9%로 집계됐다. '유리한 정당이 없다'는 11%, '잘 모른다'는 7.8%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에서 민주당에 더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높았다. 만18세~29세에서 민주당 48.3%, 국민의힘 26.5%였다. 30대에선 민주당 51.9%, 국민의힘 25.6%였고 40대에선 민주당 59.5%, 23.4%로 집계됐다. 50대는 민주당 59.3%, 국민의힘 25.7%였으며 60대 이상에선 민주당 42.8%, 국민의힘 40.1%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높았다. 서울에선 민주당 56.3%, 국민의힘 29.7%였고 경기·인천은 민주당 55%, 국민의힘 24.8%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민주당 45.7%, 국민의힘 34.8%였으며 강원·제주는 민주당 53.7%, 국민의힘 27.9%였다.
대구·경북도 민주당 42.9%, 국민의힘 41.9%였고 광주·전남·전북에선 민주당 64.7%, 국민의힘 16.3%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37.1%, 국민의힘 39%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민주당 80.8%, 국민의힘 8.3%였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민주당 22.8%, 국민의힘 62.4%였다. 무당층에선 민주당 37.6%, 국민의힘 13.8%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부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의 '40억 애교' 발언 논란 등으로 인해 (타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보궐 선거를 예측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분명히 악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뜩이나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갇혀 운신의 폭이 좁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윤상현·안철수 등 여당 수도권 의원들이 제기하는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경우 여당 지도체제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야당뿐 아니라 심지어 여당에서도 윤석열 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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