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고유가 지속 등 늘어나는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5일 이 원장은 아침 임원 회의에서 "국내 자금시장에서의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양도성예금(CD)·환매조건부 매매(RP) 등 단기 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9.04 leehs@newspim.com |
이어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그간의 시장 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 원장의 발언은 추석 연휴 이후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대외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회사채 금리가 21bp(1bp=0.01%) 치솟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 원장은 변동성 확대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금 수급 계획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또 자산 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적극 감독할 예정이다.
외화 유동성 문제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화 조달 크레딧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외화조달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사전적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악용하여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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