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소폭 증가했으나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또한 3분기 기업들의 해고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속에도 고용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24일∼9월 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2000건 늘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현재 3주 차에 접어든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시적으로 노동자 해고에 나섰으며, 그 여파로 이번 달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제조사는 파업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추자, 수백 명의 근로자들을 일시 해고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23일로 끝난 주에 166만4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000건 줄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고용 회사 챌린저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는 4만7457명으로 8월보다 37% 줄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해고 건수는 58% 늘었다.
3분기 감원 계획도 14만6305명으로 2분기에 비해 22% 줄었다.
이번 주 발표된 고용 지표는 다소 엇갈린 그림을 보여줬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8만900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소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평균 기대치 16만 건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이는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 결과와는 정반대다.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장은 하루 뒤인 6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9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16만3000명(블룸버그 통신 집계)으로 전월(8월)의 18만7000명에 비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평균 시급과 평균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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