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교통 호재를 타고 집값이 급등했다가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던 경기도 GTX 라인아파트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C노선은 최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하면서 연내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지는 오산, 시흥 등이 꼽힌다. 교통 호재가 본궤도에 올라 가시화할수록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C노선 수혜지인 오산시 아파트 매맷값은 2021년 무려 49.30%가 올랐다가 작년에는 7.96%가 하락했다. 올해 역시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1%에서 많게는 3% 이상 떨어지다가 7월에는 -0.21%로 하락폭을 줄었다.
작년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GTX 라인아파트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주요 단지의 경우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오산시 수정동 '오산대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77㎡는 지난 7월 22일 최고가인 5억7500만원(6층)에 거래됐고, 8월에는 5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원동의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 전용 85㎡도 8월 11일 4억9730만원(15층)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숲속마을5단지' 전용 120㎡는 7월 23일에 최고가인 11억원(11층)에 거래됐다.
C노선은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시작해 서울 청량리와 삼성역을 거쳐 경기 서남부 지역을 관통한다. 경기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과 안산 상록수역까지 연결한다. 2028년 개통 목표로 수원~양재 구간은 18분, 수원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2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C노선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년 후 입주 시기에는 교통망 개선이 본격화하고 생활시설 인프라가 더 개선될 여지가 높아서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 최중심으로 불리는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68㎡, 84㎡(A·B) 총 1068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37~98㎡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5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오전역(가칭)이 지날 예정으로 인덕원역을 통해 지하철 4호선, 월곶~판교 경강선(예정), GTX-C노선(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경기, 인천지역에서 GTX 개통에 따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주요 역사 예정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다"며 "교통망이 확충되고 개통시기가 다가올수록 집값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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