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 관련 언급을 한 뒤 미중 정상회담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런 만남이 현재 준비돼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수개월째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28일 미중 양국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워싱턴DC을 방문 계획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허 부총리는 중국 내 경제 및 통상 분야를 관리하는 최고 당국자이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매체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논의하기 위해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10월에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미중 정상회담 추진 방침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의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경색됐던 양국 관계의 관리와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6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이후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미중 간 경쟁과 입장 차이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면서도, 양국이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중관계를 관리해가야 한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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