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양측간 교전 사태가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1487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의 교전 이후 이스라엘에서 사망자는 최소 8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특히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만 25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도 최소 6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구호단체들은 양측의 부상자는 이미 5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인 가자지구 도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미국 정부는 양측의 교전으로 인해 미국인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무장 공격으로 미국인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희생자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우리는 게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측 파트너 및 현지 지역 당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역시 미국인 9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추가 실종자 파악 등을 위해 이스라엘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세력에 대한 보복과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군 지상군의 가자지구 전면 투입 작전이 임박함에 따라 향후 인명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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