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납치한 인질이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사전 예고 없이 민간인 거주지를 공습할 경우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후 지난 3일 동안 적어도 150명이 인질로 붙잡혀 끌려갔으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폭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씩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여성을 인질로 끌고 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집에 머물고 있는 가자인들을 공격할 경우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씩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포로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집에 머물고 있는 가자인들을 폭격해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를 내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인질들에 폭력을 행사하며 끌고 가거나, 일부 인질들을 전리품처럼 차에 태워 끌고 다니는 다수 영상들이 소셜미디어 계정 영상들을 통해 퍼져나가며,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다수의 인질을 잡아간 것은,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기 위한 '인간 방패'로 활용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자국 영토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을 소탕한 뒤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응징에 나설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질들의 안전이 작전 수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벌여온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지상군 투입을 통한 하마스 소탕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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