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사태가 미국의 중동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무함마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얘기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일(이-하마스 무력 충돌)은 중동에서 미국의 정책 실패의 생생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마련한 중재안에 따른 팔레스타인의 이익, 독립 국가 필요성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미국은 팔레스타인 지역 평화협정을 위한 국제 노력을 독점하려고 했다면서 워싱턴 당국은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크렘린궁 당국이 교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과 중재를 위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와관련,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해결에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하마스는 물론 이스라엘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측과 연락하며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나 크렘림궁은 이번 사태 해결 중재 방안에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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