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수행하는 이스라엘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지원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대한 지원하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둘 다 지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국은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기에 모여 특히 방공망과 탄약 등 우크라이나가 가장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다가오는 겨울 전투에 대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 공격기(드론) 공습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지난 겨울 우크라이나의 전력, 연료, 수도 공급 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집중 공격하며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혹독한 추위에 고통 받게 하는 작전을 펼쳤다.
오스틴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의회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이 빠진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자,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하마스와 싸우는 이스라엘도 전폭 지원키로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이 전날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굳건히 서 있다"면서 "다른 어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테러와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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