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KT노사가 평균 3% 임금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KT가 KT노동조합과 '평균 임금 3% 인상'에 합의했다. [사진=KT] |
13일 오후 KT노동조합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3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관한 투표를 실시했고 92.5% 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2.7%였다.
김영섭 KT 대표 취임 이후 첫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7.1% 인상을, 사측은 1% 인상을 제시했다. 양측은 직원 1인당 평균 연 235만5000원의 임금 인상(기본급 154만원, 평균 3% 수준)으로 타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단협의 결과로 KT 임직원들은 경영 성과 격려금 500만원, 업무용 단말기 구입비 100만원을 받게 된다.
사내복지근로기금 860억원 출연, 미래육성포인트 100만 포인트 추가 지급, 정년 퇴직자 고용(시니어 컨설턴트) 20%로 확대 및 고용기간 연장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총량자율근무제 기준 근로시간 또한 월단위로 확대됐다. 주 40시간 1주 단위 선택에서 월 160시간 월 단위 선택으로 변경됐다.
한편 KT의 이번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바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4500만원, KT 1억300만원, LG유플러스 1억100만원으로 KT와 LG유플러스의 급여액 차는 크지 않다. 지난 7월 연봉 인상률 6.5%에 합의했다고 알려진 LG유플러스가 KT의 평균 급여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에 각각 3%, 6.5% 인상률을 적용하면 KT 급여가 약 1억609만원, LG유플러스가 약 1억756만원으로 역전되는 셈이다.
LG유플러스 6.5% 인상분은 개인 평가분이 포함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KT의 인상률 3%에 개인 평가분을 포함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박도 있지만 체감 인상률은 그리 높지 않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새노조는 교섭대표노조 1노조에게 통신3사 연봉 꼴찌로 전락할 우려 때문에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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