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밤 탱크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 육군이 탱크 부대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로 진임해 하마스의 로켓 부대를 공격하고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이와함께 납치된 인질들을 수색하고 구출하기 위한 작전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침투 작전 수행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 북부 지역 주민에 대피령을 내리는 등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자지구 접경으로 이동하는 이스라엘 탱크 부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이 예고했던 본격적인 대규모 지상전은 아니지만,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가자 지구내 진입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주일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퍼부어온 이스라엘은 이날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24시간 내에 이 지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시민들은 자신들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당신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거리를 두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기습 공격 사태이후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고 이중 30만명을 가자지구 접경에 탱크 부대와 함께 배치한 상태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은 조만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상전에 나설 전망이다.
하기라 소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전에 다른 작전과 달리 우리는 이번에 하마스 조직의 (가자지구에서의) 통치와 주권을 붕괴시키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자신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더 이상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기습 공격 사태 직후 가자 지구를 '악의 도시'로 규정하며 무자비한 피의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그는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과 하마스가 숨어 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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