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과 그리스 양국이 해운·조선 분야 외에도 친환경 선박·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총리 회담, 대통령 면담,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간담회, 동포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졌다.
우선 한 총리는 지난 13일 미초타키스(Kyriakos Mytsotakis)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총리 집무실에서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10.14 jsh@newspim.com |
한 총리는 "지난 9월 유엔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총리로서 6년 만에 그리스를 공식 방문해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그리스는 한국전 참전 혈맹국이고,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 온 해운·조선 분야 외에도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한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고, 친환경 선박, 녹색전환,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의 첨단산업 분야 그리스 진출, 인적 교류 확대 등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고, 박람회 유치를 위한 그리스의 지지 요청했다.
양 총리는 한반도 정세, 동북아 정세, 유럽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한 총리는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해야 하는바,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총리 회담에 앞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Katerina Sakellaropoulou) 그리스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 총리는 참전 혈맹국으로서 그리스와 교류를 활발히 해 온 것을 평가하며,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10.14 jsh@newspim.com2023.10.14 jsh@newspim.com |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한 총리의 그리스 방문을 환영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현안을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 12일 그리스 도착 직후 그리스 재외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그리스 관계 발전 및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노고를 평가했다. 또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 총리는 지난 13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그리스 용사와 가족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한 총리는 오늘 그리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한-그리스 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덕수 총리의 그리스 공식 방문은 국무총리로서 6년 만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참전 혈맹국이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그리스와 첨단산업, 녹색 전환 및 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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