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에 대피하라고 경고한 이래 수만 명이 남쪽으로 피신했다.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지상작전을 앞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 24시간 소개령을 내린 후 수만명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민간인 100만여 명에게 24시간 안에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을 나와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13 mj72284@newspim.com |
CNN은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간선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차량과 택시, 픽업트럭 등에 살림살이를 실은 모습이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가자지구에 살포한 전단지도 비췄다. 전단지에는 아랍어로 가자지구 남부에 피난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인도적 지원 지대'라는 안전 지정구역이 표시돼 있다.
이스라엘 지상작전 시작 시점은 불분명하다. 유엔은 13일 이스라엘군에게서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 주어진 대피시간은 24시간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공표했다.
유엔은 '인도상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은 채 대피령을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사실상 중증 환자들까지 대피하라는 것은 어렵다며 무리한 요구라는 설명이다.
앞서 일주일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퍼부어온 이스라엘은 지난 13일(현지시각)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24시간 내에 이 지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기습 공격 사태 이후 36만명 예비군을 소집하고 이중 30만명을 가자지구 접경에 탱크 부대와 함께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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