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하며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해 18.7%포인트(p)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여파로 관측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10월 2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0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4.0%, '못한다'는 응답이 62.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7%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4%p 올랐다. 긍정 평가는 지난 5월 2주차(36.8%) 이후 30% 중후반을 횡보해왔지만, 5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내려갔다.
[자료=리얼미터] |
긍정 평가는 진보층(2.9%p↑)에서만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6%p↑), 인천·경기(4.0%p↑), 여성(3.0%p↑), 70대 이상(5.7%p↑), 60대(3.7%p↑), 중도층(4.0%p↑), 보수층(3.0%p↑), 농림어업(15.3%p↑), 학생(7.2%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는 국정감사 이슈보다 지난 11일 끝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와 후속 모습이 대통령 평가에 더 직접적이면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응답률은 2.1%다.
아울러 지난 12~13일(10월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정당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50.7%, 국민의힘 32.0%, 정의당 3.1%, 진보당 1.6%, 기타정당 2.5%, 없음 9.3%, 잘모름 0.8% 무당층 10.1%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0월1주차 조사 대비 2.9%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4.3%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 11.5%p에서 18.7%p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2020년 4월4주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이 대구·경북(36.1% vs 43.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48.7% vs 31.3%), 인천·경기(54.4% vs 29.3%)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43.2% vs 44.0%)와 70대 이상(37.4% vs 50.2%)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20대(40.7% vs 26.4%)와 30대(56.2% vs 28.2%)는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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