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자택 앞에 흉기를 두고 간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판사는 16일 오후 특수협박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1 leehs@newspim.com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여러 개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 넘게 자신을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장관의 자택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동훈 장관의 미래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 집에 왜 흉기와 토치를 놔뒀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중에 말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최근 행적, 통신, 포렌식, 병원진료 이력 등을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