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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준석 "수도권 전역 위기…선거 해법은 대구 변화에 있다"

기사등록 : 2023-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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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
"총선 이기고 싶어 간곡히 호소…수도권 전역은 위기"
"배신·내부총질 찾는 유사보수 탁란, 보수 대 끊긴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불과 1년 반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시 6개월 뒤의 총선에서 이기고 싶어 간곡히 호소한다. 수도권 전역은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경북의 시민 여러분께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해주신 여러분은 지금의 정국에 만족하시냐"며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요즘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라는 문구를 자주 본다"며 "보수의 성지와도 같은 이곳이 어쩌면 점점 갈라파고스화 되어가는 것은 아니냐"고 물음을 던졌다.

이 전 대표는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 달라"며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최근 보궐선거 패배 이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더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했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들에게 걸어놓으신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었다. 보수가 다시 강한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었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두 번째 조건은 대구시민이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며 "배신의 정치의 저주를 풀고 보수정치의 스펙트럼을 넓혀 달라"고 간곡히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에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지목했을 때 권력자가 지목했다고 해서 7년째 유승민 의원은 고향인 대구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는 스스로 스펙트럼을 좁혔고 선거에서는 지리멸렬했다. 선거 4연패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탁란되어 알에서 갓 깨어난 뻐꾸기 새끼가 본능에 따라 알을 밀어내듯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하기 위해 보수진영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보수의 가치에 대해 오래 고민해오지 않은 사람들이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 보이지 않냐"고 물었다. 

그는 "탁란된 뻐꾸기 새끼에게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주느라 제 알이 밀려 떨어진 지 모르는 둥지 주인은 유전자가 이어 내려갈 기회를 잃고 대가 끊기게 마련"이라며 "수도권에서도 젊은 세대가 당당히 보수를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보수의 유전자가 배신자·내부총질러를 찾아다니는 뻐꾸기 같은 유사보수에 밀려 둥지 밖으로 나가떨어지는 순간 어렵게 보수가 얻어낸 선거 승리의 DNA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누군가가 대구를 우습게 보고 배신의 정치, 내부총질 따위의 단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해 당권·대권을 노린다면 그 행동이 보수의 파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다시는 그런 화근의 씨앗을 탁란하지 않고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이라 선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최근 설전을 벌여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도 관측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안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징계를 청원하는 페이지 링크를 첨부하고 "내부 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소통관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신경전을 이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수도권 위기론' 관련 당의 쇄신을 호소하며 거듭 눈물을 훔쳐 눈길을 끌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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