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벌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0%,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24%, 1.20%씩 내렸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투자자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상황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있는 가운데, 3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부양 수준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의 6.3%에 비해 1.4%포인트(p) 축소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돈 것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4.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4.5%, 로이터는 4.4% 성장을 점쳤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지표는 여전히 암울했다. 중국의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흐름을 반영하는 고정자산투자의 1~9월 증가율 역시 3.1%에 그치며 전월과 전망치 3.2%를 모두 하회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월 5.5%를 기록한 뒤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3억 5700만 위안(약 4348억 40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1억 9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1억 6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 테마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랑차오정보(0009777)는 최근 9개월래 최저가를 찍었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대상에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을 추가하기로 한 가운데, 전날(현지시간 17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화웨이 자동차 테마주는 상승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12일 싸이리쓰(賽力斯, SERES)와 공동 출시한 아이토(AITO, 중국명 원제, 問界) 뉴M7 주문량이 이달 16일 기준으로 6만 대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라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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