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식에 시선을 고정한 채 2만8000달러 위에 머물러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29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7% 내린 2만8355.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12% 내린 1565.31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짓눌렀지만 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금리 뉴스에 둔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를 비롯해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불안이 커졌고, 이로 인해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4.9%를 넘기며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년물도 5.2bp(1bp=0.01%포인트) 오른 5.003%를 나타냈으며 2년물 금리도 0.4bp 상승한 5.218%를 가리켰다. 이에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1% 넘게 밀렸다.
하지만 코인 시장에는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식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간밤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연내 전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인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GBTC)'의 현물 ETF 전환과 관련해 19일 내려질 법원의 최종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말 미 법원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SEC가 항소할 수 있는 기간은 지난 금요일까지였지만 항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19일까지 법원은 최종 명령을 내려야 한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하나, 이미 해당 재료가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현물 ETF를 통해 1억5500만달러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가격은 세 배 더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