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직원 80명이 지난 4년간 강의·자문·심사 등 외부활동으로 총 3억6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령액 상위 10명이 2억원 가까운 부수입을 올렸는데, 이들의 외부활동 시간이 총 1724시간(24시간 기준 71.8일)에 달해 업무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병)이 19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80명의 임직원이 근무시간 중 1519건의 외부활동(강의·자문·심사 등)에 참여해 3억6000만원의 대가금액을 수령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공동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4 leehs@newspim.com |
알리오(ALIO) 공시 기준 올해 24분기 NECA 전체 임직원 수가 164명임을 감안하면, 임직원 절반이 외부활동으로 수익을 낸 셈이다.
이들 중 외부활동으로 수령한 대가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인의 외부활동 총신고건수는 791건, 총 수행시간은 1724시간, 총 대가금액은 1억9900만원에 이른다. 전체 외부활동 신고건과 비교하면 상위 10인의 신고건수는 52.1%, 대가금액은 55.1%, 수행시간은 51.2%에 달한다.
외부활동 '신고건수 최다', '대가금액 최고'를 기록한 임직원은 A 연구위원으로, 지난 3년 8개월간 161건의 외부활동을 통해 총 4400만원의 대금을 수령했다. 매달 100만원의 수익을 외부활동으로 창출한 것이다.
'수행시간 최장' 임직원은 B 선임연구위원이었는데, 같은 기간 약 325시간을 외부활동에 사용했다. 외부활동 건마다 왕복 이동시간 1시간을 사용했을 것으로 가정해 이를 수행시간에 포함할 경우, 약 473시간을 외부활동에 할애한 셈이다.
정춘숙 의원은 "일부 임직원들의 외부활동이 지나치게 많아 연구원 내 업무공백 또는 외부활동을 않는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된다"면서 "보건의료연구원은 임직원의 외부활동이 적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정춘숙 의원실] 2023.10.19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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