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선 개입 허위 보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자산관리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화천대유 TF)' 등 배후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지난 11일 김병욱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최현 씨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당시 온라인 매체 리포액트와 운영자 허재현 기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포액트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최 보좌관과 조우형 씨의 사촌형 이철수 씨가 대화한 내용이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이씨의 대화로 조작돼 리포액트 등을 거쳐 보도됐다는 것이 골자다.
주된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씨 사건을 무마해 줬다는 것으로, 검찰은 최 보좌관이 녹음파일을 녹취록 형태로 보관하다가 민주당 관계자 김모 씨 등을 거쳐 봉지욱 당시 JTBC 기자와 허 기자 등에 넘겨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보도된 이후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배후 세력이 이를 막기 위해 일련의 행위들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화천대유 TF에서 활동했던 인물 상대로 수사가 필요한 정황을 확인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확보한 자료를 확인 중"이라며 나머지 특위 소속 관계자들에 대한 진상도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허위보도라는 것은 확인했고 개인·조직적 이유라던지,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폭넓게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보도가 틀렸다는 것에 대한 수사가 아니고, 의혹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취재 내용을 조작·왜곡해 보도한 경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수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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