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거래에서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하락하며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88%씩 내렸다.
이날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 발표된 것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년물 LPR은 연 3.45%, 5년물 LPR은 연 4.20%로 종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동결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이달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컸었지만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밤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9일(현지 시간) 장중 5.001%까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다만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4.9898%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고금리가 장기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국채금리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거래는 6거래일 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억 3700만 위안(약 1175억 4500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2억 8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6억 4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통신설비 섹터의 낙폭이 컸고, 노광장비 테마주도 급락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9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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