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관련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금감원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이 23일 오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주가 조작 의혹에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3 leemario@newspim.com |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사경은 김 전의장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감원은 이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보냈고,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지숙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카오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1.66%) 내린 3만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 주가도 카카오뱅크(-2.98%), 카카오페이(-0.41%), 카카오게임즈(+0.43%) 등 대부분이 52주 신거가를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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