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에게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준 것처럼 창의력을 발휘해서 우리 당이 성숙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 위원장과 만나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3 leehs@newspim.com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자세로 혁신위원회가 활동하고 우리 당도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겠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생업에서 활동하면서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에게 갑자기 부탁드렸는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락해 줘서 감사하다"며 "오래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뜻을 잘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며칠 전에 (김기현) 대표와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 줬다"며 "들어와서 꼭 우리 뜻을 따르지 말고 우리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같은 날 있었던 최고위원회에서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제가 32년간 교편을 잡고 대학병원에서 일했는데 (정치는) 아주 새로운 일"이라며 "기회를 달라, 시간을. 예습, 복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 인선 관련해 당부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원래 재량껏 하기로 한 것이다"라면서 "(인 위원장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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