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에서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추진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번주에 있을 왕 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논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 왕 부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경제 및 통상 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허리펑 부총리도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경우 허 부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다만 WSJ은 허 부총리의 방미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면서, APEC 기간을 통해 방미와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시 주석과 APEC 기간 중 회담을 가질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아직 그런 만남이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왕 부장은 지난 9월말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미와 APEC 참석 여부와 관련, 미국 정부가 더 나은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정성과 포용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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