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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전극공정 전문업체 피엔티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양산을 본격화한다. 올해 수준 잔고 2조원을 예상하며 매출액 5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피엔티 관계자는 25일 "매출을 정확하게 예상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선 2차전지 수주가 늘고 있어 올해 5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며 "LFP 원소재 가공부터 전구체까지 내재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피엔티는 내년까지 초기 생산 규모 200MWh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 6월 LFP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자회사 피엔티머티리얼즈를 설립한 피엔티는 내년 말까지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가 양산되면 LFP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 사업까지도 확대할 전망이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을 사용한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피엔티 로고 [사진=피엔티 제공] |
동박 생산 장비 사업도 영위 중인 피엔티는 국내 전기차용 동박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관련 후방산업계 수혜도 예상된다. 최근 전기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피엔티는 동박 생산 장비 제조 분야에서 미후네, 뉴후롱 등 해외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제박, 표면 처리, 드럼 연마, 슬리팅 등의 장비를 주력하고 있는 피엔티는 동박 장비 국내 조달이 가능한 대표적 기업이다.
피엔티는 중국 법인을 통해 현재 동반 장비 중 하나인 '티타늄 드럼'을 개발 중에 있다. 전기차용 핵심 부품인 티타늄 드럼은 일본제철, 쇼와티타늄, 아카호시, 나이카이아키트 등을 통해 사실상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티타늄 드럼 상용화에 성공하면 피엔티는 모든 동박 장비를 국내화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지난해 피앤티 매출액은 4178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피엔티 올해 컨센서스 전망치는 매출액 5566억원, 영업이익은 968억원이다. 각각 33.21%, 24.4% 증가한 수치다.
피엔티는 지난해 이미 1조 원을 넘긴 수주잔고가 현재 1조8390억 원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2조원의 수준잔고가 전망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3사를 비롯해 중국 유럽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일럿급의 양산 물량이지만 북미 고객사에 협의된 물량이 납품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잠정 고객사에 물량 납품 기대하고 있다"며 "2022년 3월 수주한 SK온 헝가리와 중국 물량 실적이 올해 인식될 예정이다. SK온-현대차 JV, 블루오벌SK 장비 발주 등 남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