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출생아 수가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역시 8월 기준 최저수준이다. 46개월 연속 인구가 자연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 수준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98명(12.8%↓)이 줄었다.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감소율을 보더라도 8월 기준으로 2008년(14.2%↓), 2001년(13.4%↓)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인구동태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2023.10.25 biggerthanseoul@newspim.com |
혼인 역시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달 혼인 건수는 1만461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08건(7.0%↓)이 감소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 세종 등 3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8월 이혼 건수는 805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9건(2.1%↓)이 줄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 인천 등 10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54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명(1.7%)이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는 늘어난 반면, 서울, 경기 등 5개 시도는 줄었다.
이런 추세로 인구의 자연감소는 4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이 줄고 사망이 늘어나고 있어서 자연감소폭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혼인이 감소한 영향이 있고 지난해 8월께부터는 혼인이 다소 늘었지만 출생아 수 변화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흐름 상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내려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분기별로 합계출산율이 0.6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면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 사진 [사진=뉴스핌 DB] |
이같은 상황에 윤석열 정부는 범정부적인 저출생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는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내년 저출산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등 '거꾸로 정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15% 삭감된 417억원에 그친다"며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지 못하는 이같은 예산 칼질은 그야말로 저출산 해결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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