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실화를 배경으로 한 육군 창작뮤지컬 'Stand or Die(버티든지 전사하든지), 낙동강'이 전석 매진을 이루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육군 창작뮤지컬은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국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2008년 뮤지컬 '마인'으로 시작해 올해 7번째 작품이다.
육군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16일 열린 계룡공연과 20~23일 서울공연에서 전회 만석을 이뤘다"며 "곧 있을 대구·평택·춘천공연에도 관람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맥아더로부터 대한민국 사수 임무를 부여받은 워커의 고뇌에 찬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3.10.25 parksj@newspim.com |
육군에 따르면 올해 공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6·25전쟁 당시 'Stand or Die'를 명령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미 8군사령관 워커 장군과 한·미 장병들의 헌신을 주제로 했다. 이에 주한미군 장병들도 적지 않은 감동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이번 작품이 호평받는 이유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 ▲실감나는 전투씬 등 다채로운 볼거리 ▲육군 MZ 장병이 주도한 참신한 기획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번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인 전투씬을 위해 360˚ 회전이 가능한 조형물을 제작했고, 조형물에 영상을 가미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실감을 더했다는 게 육군 설명이다.
아울러 육군은 40여 명의 배우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STAND or DIE' 주제곡 합창은 6·25전쟁의 역경을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감동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경례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 [사진=육군 제공] 2023.10.25 parksj@newspim.com |
또한 육군은 재능 병사 53명을 TF로 모집했고, 이들이 시나리오를 비롯해 작곡과 안무 제작 등을 주도했다. 여기에 김재성 예술감독, 허수현 음악 슈퍼바이저, 변숙희 제작감독, 김수한 안무감독, 이수경 영상감독 등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졌다.
공연을 관람한 전재승 작곡가는 "육군 병사들이 뮤지컬을 기획했다는 점 자체가 매우 신선했다"며 "특히 음악 구성이 좋아 몰입감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육군 창작뮤지컬 TF장 조석근 대령은 "이번 뮤지컬은 잊혀진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담아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구 천마아트센터, 평택 한국 소리터, 춘천 백령아트센터 등을 순회하며 한미 장병과 참전용사, 보훈단체, 일반 국민 등을 창작뮤지컬 공연에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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