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파리 생제르망(PSG) 데뷔골이자 챔스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입단 3개월, 공식전 12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공격포인트다.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송곳같은 패스와 월드클래스 탈압박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챔스리그 무대를 밟았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강인은 2019년 발렌시아(스페인)서 뛰던 시절 18세 6개월 한국인 최연소 나이에 UCL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024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89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PSG는 AC밀란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로 승점 6점이 되면서 '죽음의 조' F조 1위로 올라섰다. 패배한 AC밀란은 첫 3경기 동안 2무 1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에 열린 F조 다른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뉴캐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와 뉴캐슬은 나란히 승점 4(1승1무1패)로 2, 3위에 자리했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26일 UCL 조별리그 AC밀란전에서 PSG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10.26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26일 UCL 조별리그 AC밀란전에서 PSG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2023.10.26 psoq1337@newspim.com |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는 4-3-3 전형을 들고나왔다. 아슈라프 하키미,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뇨스, 뤼카 에르난데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우스망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킬리안 음바페, 돈나룸마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 PSG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2분 음바페의 첫 중거리 슈팅을 나왔다. 전반 26분 AC밀란 지루의 연결을 받은 레앙이 좌측으로 돌진하다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0분에는 음바페의 슈팅이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26일 UCL 조별리그 AC밀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2023.10.26 psoq1337@newspim.com |
전반 32분 음바페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자이르 에메리의 멋진 드리블 후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는 움직이지도 못한 채 골을 지켜봤다. PSG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3분 PSG 뎀벨레가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VAR 판독 결과, 패스 과정에서 우가르테의 파울이 발견되어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18분 뎀벨레의 슈팅이 메냥의 선방에 막히자 콜로 무아니가 재차 차 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음바페가 26일 UCL 조별리그 AC밀란전에서 PSG의 선제골을 터뜨리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3.10.26 psoq1337@newspim.com |
후반 26분 이강인이 뎀벨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뎀벨레의 자리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서 오른쪽을 책임졌다. 이강인은 들어오자마자 날카로운 패스와 월드클래스급 탈압박을 보여주며 음바페와 호흡을 맞췄다. 후반 37분 이강인의 과감한 전진패스부터 PSG의 공격이 시작됐다. 콜로-무아니와 비티냐를 거쳐서 음바페에게 배달됐다. 음바페의 슈팅은 메냥의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은 이어진 코너킥 키커로 나서면서 킥력을 보여줬다.
후반 44분. 이강인부터 시작된 공격이 자이르-에메리와 곤살로 하무스로 이어져 박스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자로 잰듯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공을 낮게 깔아차 PSG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은 20분 뛰고도 쐐기골을 넣은 이강인에게 7.6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