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 보고 '미래 50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이며 시작했다. 국내 경제 성장과 함께 레저문화가 발전하며 코오롱스포츠도 함께 성장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대표 상품으로 키웠다. 안타티카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이다.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에버그린 에너지(EVERGREEN ENERGY)가 열리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 약 2300억원을 기록하며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다.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하여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콘셉트 스토어도 만들었다.
긴 호흡으로 진행해온 리브랜딩은 2021년부터 그 결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펜데믹과 아웃도어 시장 변화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웃도어의 본질과 헤리티지를 이해하고 꿰뚫는 모습은 중국 비즈니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상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펜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및 좋지 않은 현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중국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 브랜드 전략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을 보여주는 코오롱스포츠는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한다.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으며, 2024년 봄·여름 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마치 상록수와 같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