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눈부신 랠리를 지속하면서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연내 4만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9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9% 오른 3만4479.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04% 상승한 1785.7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불을 지핀 비트코인 랠리는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20% 끌어 올렸고, 연초 이후 상승폭은 105%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 연초 이후 흐름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10.26 kwonjiun@newspim.com |
이 가운데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파이낸셜 로직스 대표 데이비드 로는 이번 4분기 중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로는 ETF 승인 관련 뉴스를 둘러싼 기대감과 그로 인한 시장 내 트레이더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전망과 분석들이 나오는 와중에 대부분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 3만1000~3만2000달러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시장) 불마켓 초반에는 비트코인이 주로 분위기를 이끌고 도미넌스도 증가한다"면서 "현재 3만1000달러가 새로운 지지선이 된 상황에서 다음 목표 가격은 3만6000달러이며, 변동성 증가를 감안할 때 조만간 4만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4%로 202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로는 또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탈세계화, 중동 내 지정학 위기 고조 등에 대한 경고음을 낸 빌 애크먼 발언을 지목하며, 이러한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 스타트업 볼케이노에너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암호화폐 전문가 맥스 카이저 역시 비트코인은 사회가 불안한 상황일 때 가치가 더 오른다고 강조했다.
캐프리올 최고경영자(CEO) 찰스 에드워즈도 "명목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글로벌 긴장 및 전쟁 소식이 넘치는 가운데 (블랙록과 같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이 '안전 도피처'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