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27 04:3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하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중동 사태 및 남중국해, 북한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이 왕 부장을 만나면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충돌 우려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과 관련한 중동 사태도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대해 "북한 시아의 무기 거래를 목도했다는 우리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왕 부장의 방미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와 경직됐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정지 작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