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양자관계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이슈 등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 러 관영 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담 전 모두 발언을 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좌)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이틀간 건설적인 대화를 매우 기대한다"고 먼저 발언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은 이견이 있는 동시에 공동이익과 우리가 대응해야 할 도전들이 있다"며 "양국은 반드시 대화를 재개해야 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부장은 "우리는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고,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며 "대화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상호 이해를 보장할 수 있으며, 함께 공동 이익의 영역 확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도 양국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말에 "나는 (왕) 외교부장의 말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왕 부장은 오는 28일까지 머무른다. 왕 부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앞두고 이뤄지는 고위급 회담이다. 양국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왕 부장의 방미는 올해 여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 여러 미국 고위 관리들이 연달아 중국을 방문한 데 이은 첫 답방이다.

양측은 대만과 남중국해 등 서로 충돌하는 사안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두 사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양국 간 군사 소통 재개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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