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27 09:04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유럽 5개국 순방길에 나선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3박 7일 일정으로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방문한다.이번 순방은 동남아프리카 말라위로 시작해 서아프리카 토고와 중앙아프리카 카메룬을 거쳐, 북유럽 노르웨이와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2개 대륙 5개 국가를 포함한다.
한 총리는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 최소규모 실무인력만 대동하고 해당 국가들을 1일 1국, 때로는 그 이상의 속도로 주파할 예정이다. 전체 이동거리만 3만3000여㎞이다.
한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말라위·토고·카메룬) 방문은 수교 이래 최초의 정상급 방문이다.
한 총리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한국에서 최초로 열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경제·통상·농업·보건·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인적교류도 확대한다. 우리 동포 간담회도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어 한 총리는 유럽 2개국(노르웨이·핀란드)을 방문해 대(對)유럽 가치외교를 강화하고, 기후변화·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가 한 달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프리카 3개국 및 유럽 2개국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한 총리는 순방의 시작 국가로 말라위를 10월 30일 방문한다. 라자루스 매카시 차퀘라 (Lazarus McCarthy Chakwera)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경제·농업· 교육·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한반도 등 지역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한 총리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토고를 10월 30~31일 방문한다. 빅토와 토메가-도그베(Victoire Tomégah-Dogbé) 토고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경제·통상·농업·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과 기니만·사헬지역·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로 카메룬을 10월 31일~11월 1일 방문한다. 한 총리는 조셉 디옹 은구트(Joseph Dion Ngute) 카메룬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전자정부·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기니만 및 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유럽 2개국 순방을 위해 먼저 노르웨이를 11월 2일 방문한다. 내년 한·노르웨이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무총리로서는 16년 만의 방문이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총리회담을 통해 요나스 가르 스퇴레 (Jonas Gahr Store) 총리와 신재생에너지·경제·방산 등 양국 협력 확대 방안 및 주요 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끝으로 한 총리는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로 11월 2~3일 핀란드를 방문한다. 올해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국무총리로서는 10년만의 방문이다. 한 총리는 페테리 오르포(Petteri Orpo)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및 주요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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