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프리카·유럽 5개국 순방길에 나선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3박 7일 일정으로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방문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체코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9.13 jsh@newspim.com |
이번 순방은 동남아프리카 말라위로 시작해 서아프리카 토고와 중앙아프리카 카메룬을 거쳐, 북유럽 노르웨이와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2개 대륙 5개 국가를 포함한다.
한 총리는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 최소규모 실무인력만 대동하고 해당 국가들을 1일 1국, 때로는 그 이상의 속도로 주파할 예정이다. 전체 이동거리만 3만3000여㎞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순방 대상 국가들과 양국 관계를 긴밀히 하는 한편,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11.28)을 앞두고 총력을 다해 지지를 끌어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말라위·토고·카메룬) 방문은 수교 이래 최초의 정상급 방문이다.
한 총리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한국에서 최초로 열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경제·통상·농업·보건·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인적교류도 확대한다. 우리 동포 간담회도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어 한 총리는 유럽 2개국(노르웨이·핀란드)을 방문해 대(對)유럽 가치외교를 강화하고, 기후변화·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가 한 달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프리카 3개국 및 유럽 2개국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0.10 jsh@newspim.com |
먼저 한 총리는 순방의 시작 국가로 말라위를 10월 30일 방문한다. 라자루스 매카시 차퀘라 (Lazarus McCarthy Chakwera)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경제·농업· 교육·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한반도 등 지역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한 총리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토고를 10월 30~31일 방문한다. 빅토와 토메가-도그베(Victoire Tomégah-Dogbé) 토고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경제·통상·농업·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과 기니만·사헬지역·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로 카메룬을 10월 31일~11월 1일 방문한다. 한 총리는 조셉 디옹 은구트(Joseph Dion Ngute) 카메룬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전자정부·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기니만 및 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 총리는 유럽 2개국 순방을 위해 먼저 노르웨이를 11월 2일 방문한다. 내년 한·노르웨이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무총리로서는 16년 만의 방문이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총리회담을 통해 요나스 가르 스퇴레 (Jonas Gahr Store) 총리와 신재생에너지·경제·방산 등 양국 협력 확대 방안 및 주요 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끝으로 한 총리는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로 11월 2~3일 핀란드를 방문한다. 올해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국무총리로서는 10년만의 방문이다. 한 총리는 페테리 오르포(Petteri Orpo)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및 주요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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