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남성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JTBC는 펜싱 아카데미 대표 남현희와 공동 대표를 맡은 전청조가 지난 7월 초 경찰 신고 전부터 성폭력 의혹을 알았던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2023.10.26 alice09@newspim.com |
해당 사건은 펜싱 아카데미에 근무하던 20대 A코치가 여중생 한 명을 수 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한 명을 6개월 넘게 강제 추행한 혐의의 사건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A코치는 숨진 채 발견됐고 수사는 종결됐다.
입수한 동영상은 지난 7월 4일 남현희와 전청조, 학부모 7명 등이 A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 얘기하는 자리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여기엔 남현희가 학부모들에게 "피해학생에게 들은 얘기 뿐 정보가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에 따르면 남현희와 피해자의 면담은 경찰 신고 6개월 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부모들과 만남 자리에서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전청조의 2차 가해 의혹도 해당 영상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4 ②항엔 '체육지도자와 선수, 그밖에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을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 또는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라고 적시돼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