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7일 중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했지만 거래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크게 벌였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99%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2.14%, 2.88%씩 올랐다.
이날 발표된 1~9월 공업이익 지표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공업이익은 제조업 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 2000만 위안(약 37억원) 이상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월의 11.7%보다 감소폭이 2.7%포인트(p) 축소된 것으로, 중국 당국의 계속된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한 가운데, 시중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미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중국 증시 주요 상장사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졌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8억 9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7억 7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6억 6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완성차 섹터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화웨이(華爲) 자동차 테마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화웨이와 싸이리쓰가 지난달 12일 공동 출시한 신 전기차 뉴M7이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SUV M9의 사전 주문량이 1만 5000대를 넘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화웨이가 치루이(奇瑞)와 함께 만든 첫 번째 모델 즈제(智界) S7이 내달 출시를 앞둔 것도 화웨이 테마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전자상거래 섹터도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拼多多)의 지난 3분기 총거래액(GVM)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섹터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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