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춘천을 가장 잘 이해하고 3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중점 육성산업 성장과 기업 유치 추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내 고향 춘천의 새 옷을 디자인하겠다."
춘천갑 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진 = 박영춘 전 SK부사장 제공] |
춘천갑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맞서야 하는 지역이다. 박 전 부사장 입장에선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인 노용호 의원(비례)을 꺾어야 본선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춘천 출신인 박 전 부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공직과 SK그룹에서의 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경제 전문가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춘천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뒤 "35년간 역량 축적의 시간을 가졌다. 그 자산을 고향 춘천을 위해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사장은 "춘천의 원도심은 피폐해지고 신도심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체된 인구만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업 유치로 새로운 서비스 수요를 만들고 관내 기업들을 포함해 지역 상공인과 협업해 정부 부처와 기업을 다니며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의암호와 같은 관광자원, 세계태권도연맹 유치 등 체육 관련 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겠다"면서 "이 또한 지역 인구 늘리기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5년을 떠났다가 왜 이제야 왔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해한다"면서도 "국회의원은 지역의 뜻을 모아서 중앙으로 가서 중앙의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경험과 역량,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지역발전 과제와 숙제, 현안에 대해 발 벗고 중앙과의 협력과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박영춘 전 SK부사장 제공] |
다음은 박영춘 전 SK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소개를 부탁드린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 마쳤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하며 올라가서 31회 행정고시 합격, 1988년도에 경제기획원에서 관료로 시작했다. 이후에 재정경제부, 금융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비상경제상황실 등 22년의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과감하게 민간으로 전직을 하게 됐다. 2009년 10월에 SK그룹에 입사해 13년간 기업경영을 맡았다. 35년의 역량 축적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축적의 시간을 마치고 그 자산을 제 고향 춘천을 위해서, 넓게는 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 쓰겠다. 보람 있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보겠다는 각오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국민의힘 입당계기는.
▲8월 정도에 최종적으로 여러 많은 사람들의 권고와 제안이 있었다. 고민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을 하겠다고 결심했고 할 때는 내고향 춘천 갑에서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던 차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인물의 영입이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영입했다. 정부에서의 22년 경력, 13년간의 재계 SK그룹에서의 기업 경험을 당에서는 높이 산 것 같다. 내년 총선에 중요한 인물로 생각해주셔서 과감하게 영입을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입당식을 하게 됐다.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와 각오를 말씀 부탁드린다.
▲춘천을 떠나 35년간 중앙 경제부처에서 경험을 쌓고 재계에서 경험을 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국회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국회 수준과 정치인의 수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국회로 갔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저도 그런 가운데 여러 정책 제안이 있었지만 정치 입문을 꺼렸는데 대내외적인 국제상황, 국가로서는 고비에 와있고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고 판단했고 지역경제를 보면 중앙에서 기업에 있으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중앙에서의 활약을 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지역발전을 위한 충분한 기회가 있는 것 같은데 아쉽다. 오히려 그런 부분은 비판만 할게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고향 발전을 위해 뛰는 것도 고향이 제게 가져다 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고 고향에 대한 봉사이기도 하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버님이 지방 공무원이셨다. 공무원을 오래 하셨는데 살아게셨을때 공직에 진출했을때 늘 '네가 공직이든 민간이든 열심히 해서 일단 훌륭한 사람이 돼서 고향이 필요로 하거나 내가 고향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과감하게 고향을 위해 일해달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아버지의 유지도 있고 물론 중앙부처 재계에서 오래 서울에서 일을 했지만 고향 춘천에 대해 한번도 잊은 적이 없고 늘 고향의 모습과 소식, 인사들과 교류했고 그런 가운데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우려 했고 국회의원이 된다면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겠다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을 하게 됐다.
특히 고향의 젊은 청년들, 대학생들이 고향 춘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위해 고향을 떠나고 있는데 고향에서도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35년을 떠났다가 왜 인제야 왔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해한다. 그러나 도지사나 시장과 국회의원은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뜻을 모아서 중앙으로 가서 중앙의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경험과 역량,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시골청년이 서울에서 자리잡기가 매우 어렵지 않나. 강원도 청년이 정부와 재계에서 35년 열심히 일하면서 역량과 자산의 축적의 시간을 가져서 가진 자산을 통해 지역민들의 숙제와 뜻을 준다면 중앙과 연결해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면에서는 서운하더라도 중앙에서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자산과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이해해달라. 지금이라도 지역발전 과제와 숙제, 현안에 대해 발 벗고 중앙과의 협력과 문제해결에 나서겠다.
[사진 = 박영춘 전 SK부사장 제공] |
-춘천 지역을 돌아보며 느낀 문제점과 현안은 무엇인지.
▲가장 큰 현안은 지역이 정체됐다는 점이다. 도시가 상대적으로는 강원 지역 내 강릉이나 원주, 이런 지역에 비해 인구나 경제적으로 정체돼 있고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절대적으로도 강원도 전체가 다른 수도권이나 충청, 영호남 지역에 비해 항상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식이 깔려 있다. 이 벽을 뚫을 수 있느냐와 연관돼 여러 현안이 있다.
강원도청 이전 문제가 있고 반환된 미군부지의 재개발 문제도 있다. 현재 의암호를 끼고 있는 경관이 아주 아름다운 곳에 위치했는데 이 구역을 어떻게 개발하거나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있다. 또 한 가지는 춘천역사가 있다. 역사를 지나 고속전철이 속초까지 이어지는데 이 구역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역사의 경우 철도관리공단, 국토교통부와 관련된 사안이다. 관광자원 개발 문제도 중요하다. 의암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랜드마크적인 시설과 휴식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두 번째는 지역 경제, 기업 살리기다. 이 지역에 한림대와 강원대 같은 유능한 대학이 있는데 대학생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번듯한 일자리 기업을 어떻게 유치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 또 춘천 지역 역시 나름대로 바이오, 디지털 치료 데이터센터 등을 중점 육성하는 기업과 산업이 있다. 그런데 내용적인 면에서는 바이오를 빼놓고는 뚜렷한 성과라고 하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기존 육성 기업들을 중앙 경제정책과 연결시키고 어떻게 대기업들과 연결해 성장시켜나가느냐 하나는 기업 성장 발전 지원의 이슈가 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려와서 많은 지역 분들을 만나 뵀다. 아주 크게 느낀 점은 오랜 정체와 소외감으로 인한 자존심의 상처가 있다는 점이다. 강원 지역에서 정치, 경제 1번지였는데 원주에 뒤지기 시작했고 정치적으로도 존재감이 다른 지역의 훌륭하신 국회의원들에 비해서는 목소리도 작은 것 같다는 우려를 들었다. 그런 목소리를 듣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관광레저, 자연환경 개발과 보존 등은 국가와도 연관된 사업이다. 국가 지원이 불가피한데 또다른 국비 지원의 주체가 대규모 투자자다.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이들을 지자체와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없다. 경험도 부족하다. 결국 의암호 주변 관광레저개발 논의는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했고 최문순 지사가 오랫동안 추진했던 레고랜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쳐 여러 문제와 비판을 안고 있다.
이런 관광레저 개발을 사업으로 일으키는 부분에서는 제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활성화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경제, 산업 정책을 다룬 사람, 시장을 이해할 수 있고 기업 규제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법을 했던 사람이고 재계에서도 기업 경영과 투자 결정 등의 과정을 경험해봤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과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사진 = 박영춘 전 SK부사장 제공] |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