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말라위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 간 경제·개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31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3박 7일(10.29~11.4) 일정으로, 아프리카 3개국 (말라위·토고·카메룬) 및 유럽 2개국(노르웨이·핀란드) 순방에 올랐다. 하루 전(30일) 첫 방문국인 말라위를 방문했다. 이번 한 총리의 말라위 방문은 한-말라위 수교 이래 우리 정상급 인사로 첫 방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0일 말라위 대통령실에서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0.31 jsh@newspim.com |
한 총리는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Lazarus McCarthy Chakwera) 말라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농업·교육·보건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에서 개발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말라위의 '비전 2063'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 2021년 1월 발표한 비전 2063은 2063년까지 중상위소득국가 진입을 위한 말라위의 국가개발목표로 ▲농업생산성 증대 ▲도시화 ▲산업화 등을 목표한다.
특히 한 총리는 작년 7월 발효된 한-말라위 경제기술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이날 양국 외교부간 '공동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올해 중 양국 간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한 총리는 지난 3월 열대폭풍 프레디(Freddy)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말라위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말라위의 재건사업에 3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유엔인도기금(UNFPA)의 말라위 열대폭풍 피해 복구 지원 사업에 2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말라위와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희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차퀘라 대통령은 한 총리의 말라위 방문을 환영하고, 말라위의 경제개발전략인 비전 2063 이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차퀘라 대통령은 한국이 그간 말라위의 식량안보 증진과 교육, 보건 접근성 제고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하고, 성공적인 산업화와 경제발전 경험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차퀘라 대통령은 말라위의 열대폭풍 프레디 피해 재건 노력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깊은 사의를 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양국 수교 이래 최초로 성사된 이번 한 총리의 말라위 방문은 한국과 말라위가 장기적인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30일 저녁 두 번째 순방지인 토고로 이동했으며, 내일 한-토고 총리 회담 및 동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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