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돌봄과 육아에 확실히 재정을 투입해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를 걷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여성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와 같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이 충분히 발휘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1 photo@newspim.com |
전국여성대회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양성평등 사회를 독려하고 더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1월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지만 지난해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여성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단순히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넘어서 주도적인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정확히 인식하고 그 답을 내는 과정에서, 또 대립하는 이해 당사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어 섬세하고 치밀한 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나아가 국제사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여성들이 자기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기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넓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여성)이 대한민국 근대화 그리고 산업화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결의문 구호제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1 photo@newspim.com |
또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이후 나라가 폐허가 돼서 아무것도 없었지만 우리 어머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자녀들에게 새벽밥을 먹이고 공부를 하도록 했다"며 "그것을 기초로 해서 60년대, 70년대 우리가 고도성장으로 산업화의 기틀을 닦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80년대 이후에는 대다수 여성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산업화된 대한민국에 주역으로 등장했다"며 "과거 각 분야에 여성 전문가들과 인력이 배출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번영의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 참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다녀보면 수많은 여성 정상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성 기업인, 정치인, 여성 관료 등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 그리고 불굴의 투쟁으로 뛰고 있는 우리 여성 기업인들, 제가 만날 때마다 놀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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