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부산 지지 확보를 위해 한 달여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정부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합국 간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며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1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수석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파리 방문 기간 중 지난 9월 말 만났던 드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도 다시 면담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과 조언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추석 연휴 중이던 9월 28∼29일 파리를 방문해 BIE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하고 케르켄테츠 사무총장과 만찬 등을 하며 부산 유치 활동을 편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방문 중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곧바로 파리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동안파리에 추가 방문해 관련 인사들을 만날 필요성이 있어서 (파리행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BIE에 정통한 인사나 언론에 따르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관이 '원팀'으로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한 결과 전 지역에서 (부산에 대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 아직 수십여개국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두고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 중이다. BIE는 오는 28일 파리 본부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회원국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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