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지난 분기 월가의 기대를 크게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비교적 값비싼 음료를 선택하면서 스타벅스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타벅스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1일 종료된 2023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9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92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시장 전망치 97센트보다 높았으며 1년 전 76센트보다도 개선됐다.
같은 분기 스타벅스의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평균 결제액이 증가하고 고객 트래픽도 3% 늘면서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과 북미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이곳의 평균 결제액은 6%, 트래픽은 2% 늘었다.
북미 밖의 동일 매장 매출은 5% 증가했다. 스타벅스에 있어 2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5% 늘었다. 중국의 고객 트래픽은 같은 기간 8% 증가했지만, 평균 결제액은 3% 줄었다.
스타벅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3 mj72284@newspim.com |
지난 8월 말 스타벅스는 펌킨 크림 콜드브루와 펌킨 스파이스 라테를 포함한 가을 메뉴를 출시했다. 애호가 층을 보유한 펌킨 스파이스 메뉴는 출시 기간 중 많은 고객을 매장으로 이끌었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상 최대의 주간 평균 매출을 이뤄낸 가을 멋진 가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24년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다. 이는 장기 예측치인 7~9%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회사는 2024년 매출액 증가율 예상치를 10~12%로 유지했으며 주당 순익도 기존 예측대로 15~20%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호조로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스타벅스는 전장보다 10.29% 급등한 100.7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스타벅스는 101.92달러까지 상승 폭을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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